(재)제물포문화재단(이사장 김찬진)이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금창동 배다리 일원에서 ‘제4회 배다리 축제’를 연다. 올해로 네 번째인 이번 축제에서는 배다리 골목 전역에서 철길음악회와 인문학 콘서트, 창영초등학교 구 교사 공개 전시 등 9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코리안투데이] 제4회 배다리 축제 © 김미희 기자 |
올해 주제는 ‘골목을 읽고, 이야기를 걷다’다. 배다리 권역에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지금도 주민의 생활 공간 안에 남아 있다. 재단은 이 점을 배다리만의 가치로 보고, 시민들이 골목을 직접 걸으며 그 가치를 함께 누리도록 축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골목 분위기를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배다리 철길음악회 ▲배다리 인문학 ▲배다리 문화공간 활용 프로그램 ▲창영초 구교사 전시 ▲배다리 어울림 마당 ▲배다리 과거시험 ▲골목 낭독극장 ▲헌책 경매쇼 ▲공예체험 및 아트마켓 등이 축제 기간 배다리 곳곳에서 열린다. 공연·강연·체험·장터가 한 권역에 모여 있어 방문객은 골목을 옮겨 다니며 여러 프로그램을 차례로 둘러볼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창영초 구교사 전시다. 창영초등학교 개교 130주년을 기념해 ‘창영, 130년 기억, 구 교사의 문을 열다’를 주제로 마련됐다. 지은 지 100년이 넘은 근대 문화유산인 구 교사 내부를 관람객에게 공개하며, 정해진 시간마다 도슨트(해설사)가 안내하는 투어 방식으로 운영한다. 평소 쉽게 들어가 볼 수 없는 근대 교육 공간을 해설과 함께 볼 수 있는 기회다.
배다리에 자리한 문화공간도 축제에 참여한다. 헌책방과 공방 등 10곳이 배다리 문화공간 활용 프로그램으로 공연, 강연, 전시, 체험을 각각 선보인다. 평소 지역의 문화 거점 역할을 해 온 이들 공간이 축제 기간 시민에게 문을 열면서, 방문객들은 배다리의 매력을 공간마다 다른 방식으로 접하게 된다.
첫날인 24일에는 대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영화평론가 라이너는 배다리 헌책방이 지닌 노스탤지어와 고전을 엮은 배다리 인문학 콘서트를 진행한다. 저녁에는 개성 있는 음악으로 알려진 싱어송라이터 ‘그_냥’과 ‘오왠’이 배다리 철길 음악회 무대에 오른다. 재단은 철길 옆에서 열리는 이 공연이 가을밤 배다리의 분위기를 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찬진 제물포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주민들이 기획 단계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해 배다리의 오랜 이야기를 함께 엮어낸 뜻깊은 축제”라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배다리 골목을 거닐며 깊어가는 가을의 여유와 배다리 역사문화의 가치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가 열리는 배다리 일대는 골목이 좁아 행사 기간 혼잡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주최 측은 방문객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배다리 과거시험과 창영초 구교사 전시 관람은 사전 예약을 해야 참여할 수 있다. 세부 일정과 프로그램 정보는 제물포문화재단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축제는 주민이 기획에 참여해 원도심 골목의 역사와 일상을 시민과 함께 나누는 행사다. 근대 문화유산과 헌책방, 공방이 모여 있는 배다리가 지역의 생활문화 공간으로서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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