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감일한라비발디2차 별나무작은도서관은 지난 10월 17일 정림근린공원에서 ‘제2회 별나무와 책 읽는 공원 – 필사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사전 신청과 현장 접수를 통해 총 37가정, 110명이 참여해 가을의 정취 속에서 책 읽기와 필사의 즐거움을 나눴다.
![]() [코리안투데이] 제2회 별나무와 책읽는 공원 필사 페스티벌 © 백창희 기자 |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는 도서관이라는 실내 공간을 벗어나 공원에서 가족과 이웃이 책을 매개로 소통하는 야외 독서문화 행사다. 특히 특정 아파트 단지 주민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지역사회와 연계해 모든 지역주민에게 열린 행사로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감일 지역 주민뿐 아니라 신장 지역 주민과 아파트 입주민이 아닌 주민들도 신청해 참여하는 등 거주지를 넘어 다양한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자리가 됐다.
올해는 책을 읽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마음에 남는 문장을 직접 옮겨 적고 나누는 ‘필사’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참여 가족들에게는 돗자리와 미니 테이블, 도서 4권, 독서빙고 활동지, 선물꾸러미 등으로 구성된 북크닉 패키지를 제공했다. 도서는 사전에 신청한 가족 구성원의 연령대를 고려해 선정했으며, 현장에서도 자유롭게 책을 추가로 대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서를 준비했다.
![]() [코리안투데이] 제2회 별나무와 책읽는 공원 필사 페스티벌 © 백창희 기자 |
화창한 가을 날씨와 잔잔한 음악이 어우러진 공원에서 가족들은 각자 마음에 드는 자리에 돗자리를 펼치고 책을 읽었다. 부모와 아이가 나란히 앉아 독서하고 준비해 온 간식을 나누며 이야기를 나누는 등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의 중심 프로그램인 필사 체험은 책 속 문장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나누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알록달록 오늘의 한 문장’ 코너에서는 스크래치 종이에 마음에 드는 문장을 적고 색을 드러내며 작품을 완성해 전시했다. ‘오늘, 마음에 머문 한 문장’ 코너에서는 책을 읽으며 감동받았거나 오래 기억하고 싶은 구절을 직접 필사했다. 완성한 필사 용지는 ‘필사 카페’에서 음료와 간식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해 참여의 즐거움을 더했다.
롤페이퍼 그리기 코너에서는 아이와 어른이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남기며 하나의 긴 작품을 함께 완성했다. 독서빙고 활동지에는 책 읽기와 필사뿐 아니라 하늘 바라보기, 주변 풍경 살펴보기 등 자연 속에서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담았다. 참여자들은 책을 읽다가 잠시 고개를 들어 가을 하늘을 바라보고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며 독서와 휴식을 함께 즐겼다.
별나무작은도서관에서 활동 중인 필사 동아리 ‘필사별곡‘의 작품 전시도 진행됐다. 동아리 회원들이 함께 필사한 책과 노트를 선보이고, 동아리에서 선정한 그림책을 별도로 북큐레이션해 참여자들이 필사의 의미와 즐거움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행사는 별나무작은도서관 서하늘 관장과 김우림 커뮤니티매니저(CM)를 비롯한 운영위원, 자원봉사자, 지역주민들의 협력으로 마련됐다. 운영위원과 봉사자들이 직접 만든 뜨개 책갈피, 책 모양 줄감개, 헤어핀 등 다양한 수공예품과 후원 도서를 선물꾸러미에 담아 참여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지역 기관과 이웃의 협력도 행사 운영에 힘을 보탰다. 감일도서관은 야외 행사에 필요한 파라솔을 지원했으며, 감일복지관은 행사 물품 운반을 위한 차량을 대여했다. 하남시작은도서관협의회에서도 행사 물품으로 도서를 지원해 참여 가족들이 책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이웃 아파트 단지에서도 테이블을 빌려주는 등 지역 내 기관과 주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협력하며 행사를 함께 만들어 갔다.
한편, 별나무작은도서관은 2026년 LH작은도서관 활성화 사업에 선정돼 김우림 커뮤니티매니저(CM)와 함께 작은도서관 운영 활성화와 지역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북크닉 역시 도서관 운영위원과 자원봉사자, 지역주민 및 유관 기관의 협력이 더해져 더욱 풍성하게 진행됐으며, 책을 매개로 지역사회가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는 열린 독서문화 행사로 의미를 더했다.
서하늘 관장은 “이번 북크닉은 아파트 주민들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책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주민들이 만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한 열린 자리였다”며 “실제로 감일뿐 아니라 신장 지역에서도 찾아와 주시고, 아파트 입주민이 아닌 분들도 함께해 주셔서 더욱 뜻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책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마음에 남는 문장을 직접 써보고 가족과 나누는 과정을 통해 독서의 즐거움을 더 깊이 경험하셨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별나무작은도서관이 지역주민 누구나 편하게 찾아와 책을 만나고, 이웃과 관계를 맺으며 함께 성장하는 열린 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문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별나무작은도서관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책을 매개로 가족과 이웃이 함께하는 지역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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