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6년 10월 20일 화요일 전체기사 로그인 회원가입 한국어 ENG 中文 日本語 Tiếng Việt

사회 시민 참여

제물포구 출범 첫 ‘인천개항장 국가유산 야행’, 사흘간 17만 8천명 다녀가

9~11일 개항장 일원서 '8야(夜)' 프로그램 운영…국가유산 13곳 야간 무료 개방에 4만 7천여 명 몰리고 대규모 인파 속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

기사입력 기사번호 60308

인천 제물포구(구청장 김찬진)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 동안 개항장 일원에서 연 ‘2026 인천개항장 국가유산 야행’에 연인원 17만 8천명이 찾았다. 제물포구가 출범한 뒤 처음 치른 이번 야행에서는 국가유산 야간 개방과 해설사 동행 도보탐방 등 주요 프로그램이 고르게 호응을 얻었다.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행사는 안전사고 없이 끝났다. 구는 16일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코리안투데이] 2026 인천개항장 국가유산 야행 현장 © 김미희 기자

날짜별 방문객은 개막일인 9일 6만 3천 명, 이튿날인 10일 6만 2천 명, 마지막 날인 11일 5만 3천 명이다. 첫날부터 폐막일까지 하루 6만 명 안팎이 꾸준히 찾았다는 점에서, 개항장의 밤 풍경이 일회성 관심을 넘어 사흘 동안 고르게 관람객을 끌어모았음을 보여 준다.

올해 행사는 ‘인천 개항장을 살아낸 사람들과 유산’이라는 주제로 기획됐다. 개항기 이곳을 무대로 살았던 근대 인물들의 사연과 그들이 남긴 국가유산을 엮어, 밤에 즐기는 문화 콘텐츠로 선보였다. 국가유산청과 제물포구가 함께 주최했고, 인천관광공사가 운영을 맡았으며, 인천광역시가 후원했다. 낮 시간 관람에 머물던 지역 문화유산을 밤에 개방해 시민들이 더 가까이 만나도록 하는 국가유산 야행의 취지가 새 자치구 출범과 맞물려 개항장에서 다시 구현된 셈이다.

프로그램은 밤 이야기를 뜻하는 야설(夜說)을 비롯해 야경(夜景)·야로(夜路)·야사(夜史)·야화(夜畵)·야시(夜市)·야식(夜食)·야숙(夜宿)까지 여덟 갈래의 ‘8야(夜)’로 짜였다. 역사 해설과 공연, 걷기, 장터, 먹거리, 숙박을 아우르는 구성으로 방문객이 개항장에 오래 머물며 여러 방식으로 밤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린 것은 국가유산 안에서 밤에 예술을 즐기는 ‘야화(夜畵)’였다. 인천개항박물관을 포함한 국가유산 13곳의 문을 밤에도 열고 입장료를 받지 않자, 사흘 동안 4만7천170명이 이곳을 찾았다. 전체 방문객 4명 가운데 1명꼴로 국가유산 내부까지 들어가 관람한 것으로, 유산을 바깥에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하려는 수요가 컸음을 보여 준다.

개항장이 국내 최초의 국제도시로서 지닌 이야기를 풀어낸 ‘야설(夜說)’도 반응이 좋았다. 대표 프로그램인 〈스토리텔링 도보탐방〉은 정원 600명이 사전 예약과 현장 접수를 거쳐 모두 찼다. 참가자들은 제물포구 역사문화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개항장 곳곳의 국가유산과 근대 건축물 사이를 걸으며 개항기의 역사를 실감 나게 접했다. 행사 기간 내내 전문 배우들이 개항기 인물로 분장해 거리극을 펼쳤고, 전문 음악인들이 꾸민 〈달빛 낭만 거리 공연〉이 행사장 곳곳에서 이어지면서 개항장 거리 전체가 하나의 무대가 됐다.

밤길을 따라 개항장을 둘러보는 ‘야로(夜路)’ 프로그램도 관심을 모았다. 인천e지 앱을 이용해 개항장 국가유산을 차례로 찾아가는 〈개항장 스탬프 투어〉에서는 820명이 코스를 끝까지 마쳤다. 아마추어 참가자들이 무대에 오른 〈야행 프린지〉는 골목마다 작은 공연 공간을 마련해, 걷는 길 어디에서나 음악이 들리도록 했다.

행사의 효과는 지역 상권으로도 이어졌다. 행사장 야시장과 플리마켓에 들른 방문객들이 개항장 골목의 상점으로 자연스럽게 발길을 옮기면서, 축제를 찾은 인파가 주변 가게의 손님이 됐다. 무엇보다 사흘간 17만 명이 넘게 몰렸는데도 현장 안전관리와 관계기관의 협력으로 안전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

김찬진 제물포구청장은 “안전사고 없이 행사를 마칠 수 있도록 힘써준 관계기관과 지역 주민, 상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올해 보내준 성원을 바탕으로 인천개항장 국가유산 야행을 더욱 알차고 의미 있는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출범 첫해의 야행이 대규모 방문과 무사고 운영이라는 결과를 함께 거두면서, 개항장의 역사 자원은 제물포구를 대표하는 문화관광 콘텐츠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축제 효과를 골목 상권과 주민 생활로 얼마나 꾸준히 연결하느냐가 앞으로 행사가 성장하는 데 관건이 될 전망이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지역 홍보대사 신청 코리안투데이 지부장 신청 코리안투데이 인천남부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김미희 기자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