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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박수진

[실버 브릿지] 실버 브릿지: 그들의 하루 · Chapter 11 · 만성질환 관리: 한국과 중국의 두 갈래 길

한중 만성질환 관리의 차이와 기회

기사입력 기사번호 50604

몇 해 전, 서울의 한 동네의원을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진료실에서 만난 70대 어르신은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계셨습니다.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체계적인 관리 계획을 세우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때 저는 한국의 만성질환 관리 모델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11장 만성질환 관리: 중한 모델 비교 🏥🌿 만성질환 관리: 중한 모델 비교 慢性病管理:中韩模式比较 고혈압·당뇨에서 디지털 헬스까지, 두 나라의 전략을 해부하다

한국의 만성질환 진료비는 2023년 기준 90조 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84.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전체 사망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여전히 심각한 문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두 나라 모두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만성질환 관리가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한국은 ‘동네의원 중심 일차의료’를, 중국은 ‘사구(社区) 기반 가정의생(家庭医生) 제도’를 중심으로 만성질환 관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모델은 환자가 동네의원에서 통합관리 서비스를 신청하면, 의원이 검사와 교육, 주기적 관리를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은 가정의생 서명 서비스를 통해, 주민이 가정의생 팀과 계약을 맺고 만성질환 관리와 건강 상담 등을 받는 구조입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서명은 했지만 실제 서비스는 없는’ 현상이 공공연히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곧 비즈니스 기회로 이어집니다. 한국이 강점을 가진 영역과 중국 시장의 수요가 만나는 교차점을 찾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웨어러블 기술을 중국의 사구 건강관리 시스템에 연동하여 ‘가정의생+IoT’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는 ‘서명만 하고 관리는 없는’ 문제를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시점입니다. 한국과 중국 모두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으며, 만성질환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섬세한 관리 노하우와 중국의 대규모 디지털 인프라가 만날 때, 동아시아 실버세대의 건강한 노후는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입니다.

실버 브릿지 주제 이미지

여러분은 만성질환 관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국과 중국의 다른 접근 방식 중 어떤 것이 더 효과적일까요? 혹은 두 나라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이 가능할까요? 함께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이 글에서 다룬 내용은 제 책 「실버 브릿지: 그들의 하루」 제11장에 더 자세히 담겨 있습니다. 도서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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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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