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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복지 정책

금융위, 2027년 청년 지원 예산 2.1조원으로 두 배 확대

자산형성·일자리·주거 3대 분야 6개 신규·개편 사업 추진…청년 의견 수렴

기사입력 기사번호 60122

금융위원회(위원장 이억원)가 2027년 청년 지원 예산을 올해 약 8,700억원에서 약 2조1,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려 자산형성·일자리·주거 등 세 분야에서 6개 신규·개편 사업을 추진한다. 금융위는 지난 9월 21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한양종합기술연구원에서 「미리 만나는 2027 금융위 청년 사업」 행사를 열고 이러한 계획을 청년들에게 소개했다.

  [코리안투데이] 미리 만나는 2027 금융위 청년 사업 행사 개최 © 장형임 기자

이번 행사는 청년주간(9월 19~25일)을 맞아 2027년 신규·개편되는 청년 사업을 알리고 청년들의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청년 단체인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사업에 관심 있는 일반 청년들, 그리고 서민금융진흥원·주택금융공사 등 사업 운영기관이 함께했다.

이억원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청년들이 일자리와 자산형성 등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하고, 늘어난 예산을 바탕으로 자산형성·일자리·주거 3대 분야에서 청년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자산형성 분야에서는 우리아이자립펀드를 통해 청년이 종잣돈을 갖고 청년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펀드는 부모가 자녀 명의로 가입하고 부모와 정부가 함께 적립해 중장기로 투자·운용하는 상품으로, 출생부터 만 18세까지 정부가 연 120만원 정액 또는 최대 연 100만원 매칭 방식으로 지원금을 적립한다. 중위소득 50% 이하 저소득층에는 연 120만원을 정액 지원하고, 중위 50~150% 가구에는 부모 납입액에 비례해 매칭한다. 연 200만원씩 19년간 적립하고 연 수익률 6%를 가정하면 만기 시 약 7,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초기 자산형성을 돕는 청년미래적금은 가입 대상을 모든 청년으로 확대한다. 우대형 정부 기여금을 기존 12%에서 15%로 올리고, 지방 중소기업 재직자에게는 25%까지 상향한다. 이에 따라 일반형 가입 청년은 최대 약 2,100만원 이상, 지방 중소기업 청년은 최대 2,500만원 이상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는 모든 가입자가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계부처·국회와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다.

  [코리안투데이] 미리 만나는 2027 금융위 청년 사업 행사 개최 © 장형임 기자

일자리 분야에서는 청년기회자금과 금융혁신 취·창업 지원사업이 신설된다. 청년기회자금은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미취업자(대학·대학원 재학·휴학생 제외)를 대상으로 1회 최대 500만원, 연간 750만원(생애 최대 2,000만원) 한도로 저리 대출한다. 일반 미취업자는 연 4%(보증료율 1%p 별도) 금리를 적용하며,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등 사회적배려대상자와 고졸 미취업 청년에게는 1.6%p의 이차보전을 제공한다. 특히 취업준비 청년은 별도 신청·증빙을 거쳐 거치기간 최대 8년까지 이자 납입이 면제돼 상환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이자는 정부가 금융기관에 대납한다.

금융혁신 취·창업 지원사업은 청년 핀테크 기업의 AI 기술 실증·매칭에 30억원, AI 맞춤형 인재 양성에 20억원을 투입한다. 우수 청년 핀테크 기업에는 테스트 환경과 데이터 기반 검증을 지원하고, 검증을 통과한 기업은 금융회사와 연계해 사업화를 돕는다. 인재 양성 부문에서는 기업 수요를 반영한 특화 교육과정 1,000여명, 인턴십 연계 100여명, 자격취득 바우처 600여명 등을 지원한다.

  [코리안투데이] 미리 만나는 2027 금융위 청년 사업 행사 개최 © 장형임 기자

주거 분야에서는 주택 유형과 주거 형태에 따른 선택 폭을 넓힌다. 아파트 구입 희망 청년은 기존 일반보금자리론을 이용하고, 오피스텔 등 아파트 외 주택을 구입하려는 청년을 위해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을 신설한다. 연 3조원 규모로 2년간 한시 공급되는 이 상품은 4억원 이하 비아파트를 대상으로 우선 출시되며, 오피스텔을 지원 대상에 포함하기 위한 주택금융공사법 개정도 추진된다. 전월세를 이용하는 청년에게는 전세와 월세 대출을 함께 보증하는 청년 전월세결합보증을 신설해 연 4조5,000억원 규모로 2년간 한시 공급하고, 지방·저소득 청년에게는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금융위는 청년 단체와 청년, 사업운영기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가칭 청년 금융정책 자문단’을 구성해 정책의 기획부터 집행, 평가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청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사업 소개에 이어 진행된 정책 토크에서 청년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냈다. 한 직장인 청년은 생활비와 주거비 부담으로 목돈 마련이 어렵다며 보편적 자산형성 지원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자녀를 계획 중인 신혼부부 청년은 육아휴직으로 소득이 줄고 양육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자녀의 종잣돈 마련을 돕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핀테크 기업을 창업한 청년은 실제 데이터로 기술을 검증할 기회가 없어 사업화가 어렵고 금융특화 AI 인력 채용도 쉽지 않다며 정부 지원을 요청했으며, 취업준비 청년은 생활비 걱정으로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야 하는 현실을 전하며 청년기회자금 같은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밖에 청년의 재무관리 역량 제고와 지원사업 홍보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코리안투데이] 미리 만나는 2027 금융위 청년 사업 행사 개최 © 장형임 기자

이억원 위원장은 “청년 여러분들이 경험하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어려움과 필요한 금융 정책의 방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위원장은 행사가 끝난 뒤 한양대 가치투자 학회 ‘스탁워즈(stockwars)’를 찾아 학생들을 격려하고 금융생활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금융위는 이날 수렴한 의견을 사업의 세부 운영방안에 반영하고, 2027년 청년 사업 예산이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예산이 두 배로 늘고 자산형성부터 주거까지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이번 청년 사업이 실제 집행 단계에서 청년들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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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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