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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박수진

[실버 브릿지] 실버 브릿지: 그들의 하루 · Chapter 4 · 농촌 노인, 잊혀진 집단을 기억하자

한중 농촌 노인의 현실 조명

기사입력 기사번호 50334

얼마 전, 한적한 농촌 마을을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그곳에서 만난 70대 노인은 혼자서 작은 밭을 가꾸며 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녀들이 모두 도시로 떠난 후 홀로 남아 외로움을 견디고 있었습니다. 그와의 짧은 대화는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한국과 중국 모두 농촌 노인의 삶은 도시화의 그늘에 가려져 있습니다.

2024년 한국 농가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이 55.8%를 기록했습니다. 농촌에 사는 사람 10명 중 거의 6명이 노인이라는 뜻입니다. 같은 시기, 중국에서는 3억 1,031만 명의 60세 이상 노인 중 상당수가 농촌에 남겨진 ‘유수노인(留守老人)’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농촌이 고령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국의 농촌 고령화는 이미 임계점을 넘어섰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2024년 기준, 농가인구 200만 4천 명 중 65세 이상이 55.8%에 달합니다. 불과 9년 전인 2015년에 21%였던 이 수치가 세 배 가까이 뛰어오른 것입니다. 중국에서도 농촌의 고령화는 도시보다 훨씬 심각하여 농촌의 65세 이상 비율은 17.72%로, 도시보다 6.61%p나 높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경제적 빈곤과 의료 접근성의 문제로 이어집니다. 중국 농촌 노인들은 월 평균 179위안(약 3만 6천 원)의 연금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도 기초연금이 주 소득원이지만 생활비를 충당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의료 접근성 또한 심각한 문제로, 한국 농촌의 76%에는 병·의원이 없어 고령의 노인들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실태는 단순한 통계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농촌 노인들은 돈, 건강, 외로움의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들의 삶은 단순히 경제적 지원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사회적 고립은 우울증과 자살로 이어지며, 이는 두 나라 모두에게 심각한 사회적 도전입니다.

실버 브릿지 주제 이미지

한국과 중국의 농촌 노인 문제는 서로 다른 차원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한국은 ‘비율의 위기’, 중국은 ‘규모의 위기’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두 나라의 협력과 경험 공유가 필요합니다. 한국의 농촌 돌봄 모델과 중국의 인프라 확충 계획이 만나면, 농촌 노인의 삶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농촌 노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함께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

실버 브릿지 데이터 그래프

이 글에서는 농촌 노인의 현실과 그들이 직면한 문제를 조명했습니다. 제 책 「실버 브릿지: 그들의 하루」 제4장에 더 자세히 담겨 있습니다. 도서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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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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