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군수 장정민)이 마을어장 관리에 첨단 무인기 기술을 접목했다. 군은 관내 마을어장의 수산자원을 체계적으로 감시하고 갯벌에 들어가는 비어업인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추진해 온 ‘어장관리용 드론 지원사업’을 7월 6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어촌 현장의 오랜 감시 공백과 연안 안전 사각지대를 무인 항공 장비로 메우려는 시도로, 옹진군이 내건 ‘스마트 어장 관리’의 첫 사례다.
![]() [코리안투데이] 옹진군이 도입한 어장관리용 드론 © 김미희 기자 |
이번 사업은 인천광역시와 옹진군이 재원을 함께 부담한 시비보조사업으로 추진됐다. 사업 대상은 영흥면의 내리어촌계와 선재어촌계 두 곳이며, 군은 내리어촌계에 2기, 선재어촌계에 1기 등 모두 3기의 드론 도입 비용을 지원했다. 광범위한 갯벌과 마을어장을 소수의 인력으로 지켜야 하는 어촌계로서는 감시 역량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장비를 확보한 셈이다.
도입된 기체에는 야간열화상 카메라와 현장음성중계 기능 등 첨단 장비가 탑재됐다. 이 덕분에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마을어장에서 벌어지는 수산자원 무단 채취 행위를 하늘에서 감시할 수 있게 됐다. 사람의 눈이 닿기 어려운 넓은 어장과 어두운 시간대까지 관리 범위가 넓어져, 어촌계가 공동으로 일궈 온 자원을 지키는 실질적 수단이 될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드론의 쓰임새는 자원 감시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갯벌에 고립되는 사고 등 연안 안전사고가 늘고 있는 가운데, 사고 발생 시 어촌계 차원에서 드론을 띄워 협조할 수 있다. 현장을 신속히 확인하고 현장음성중계 기능으로 안내 방송을 내보내 대피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어업인이 아닌 일반 방문객의 안전까지 어촌 현장에서 즉각 챙길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 [코리안투데이] 영흥면 어촌계 어장관리용 드론 © 김미희 기자 |
안전하고 안정적인 운용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도 차질 없이 마무리됐다. 내리·선재어촌계는 필요한 절차를 신속히 이행했고, 옹진군은 현장에 맞춘 행정 지도와 협조로 이를 뒷받침했다. 약 1.2kg 무게의 기체에 대한 초경량비행장치 신고와 주·야간 비행승인 절차가 모두 완료됐으며, 어촌계 드론 운영 인력은 전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주관하는 조종사 자격증(4종)을 취득해 곧바로 현장에 투입할 준비를 마쳤다.
옹진군 관계자는 “인천시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이번 시비보조사업 덕분에 어촌 현장에 필요한 첨단 스마트 어장 관리 시스템을 적기에 구축할 수 있었다”며 “드론을 활용해 마을어장 관리 및 수산자원을 보호하는 한편, 앞으로도 어업인의 소득 향상과 지속 가능한 양식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선진 사업을 적극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드론 도입은 단순한 장비 지원을 넘어, 인력 부족에 시달려 온 어촌 현장의 자원 관리와 안전 대응 방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감시와 안전이라는 두 과제를 하나의 장비로 아우른 이번 사업이 다른 어촌계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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