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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민 참여

하남시, 민선 9기 첫해 완료 목표 생활공약 13건 추진

다자녀 수도요금 감면부터 스마트 정류장·돌봄시설·소음저감까지 연내 체감형 과제 집중 이행

기사입력 기사번호 53469

하남시(시장 이현재)가 민선 9기 출범 직후 시민 생활과 직접 맞닿은 공약 13건을 올해 안에 끝내는 조기 이행 계획을 확정했다. 대형 개발·교통 프로젝트와 별도로 요금 부담, 돌봄 공백, 생활체육, 대중교통 이용환경, 악취·소음 등 주민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을 먼저 줄이겠다는 취지다.

  [코리안투데이] 초단기 공약 연내 가동 © 백창희 기자

시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민선 9기 공약보고회를 열어 전체 공약의 추진 일정과 실행 가능성을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연내 완료가 가능한 과제를 따로 추려 초단기 핵심 과제로 정리했으며, 임기 초반부터 결과가 확인되는 사업을 우선 가동하기로 했다.

이번 조기 추진의 배경에는 이현재 시장의 재선에 따른 행정 연속성이 있다. 하남시는 단체장 교체기에 생길 수 있는 업무 공백 없이 당선 직후 미래발전위원회를 운영하며 민선 9기 구상을 마련했고, 새 임기가 시작되자마자 공약을 실행 단계로 넘겼다고 설명했다. 이는 장기 사업을 준비하는 동시에 생활 분야 성과를 앞당기는 방식의 시정 운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남시가 병행 추진하는 장기 과제에는 지하철 5철 시대 완성, 2030년 10조 원 규모 투자유치, K-컬처 복합 콤플렉스 조성, 국가정원 조성 등이 포함된다. 시는 이 같은 중장기 프로젝트가 도시의 미래 성장 기반을 만드는 사업이라면, 올해 안에 마무리할 13개 과제는 시민의 현재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공약으로 보고 있다.

민생 분야에서는 다자녀 가구의 공공요금 부담 완화가 먼저 시행됐다. 시는 이달부터 18세 이하 자녀가 3명 이상인 가구를 대상으로 수도요금 감면을 시작했다. 물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다자녀 가정의 반복 지출을 줄이는 직접 지원책이라는 점에서 생활비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

북위례 지역의 금융·우편서비스 보완도 추진된다. 위례복합체육센터에는 NH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 ATM이 설치돼 운영을 시작했으며, 금융시설 접근성이 낮았던 북위례 주민의 불편을 줄이는 첫 조치가 됐다. 하남시는 우편을 포함한 나머지 생활편의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원도심 도시가스 공급 확대는 8월 감북동 6통 공급관 공사 완료를 계기로 에너지 이용 격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돌봄과 교육 분야에서는 위례권 생활 기반 확충이 핵심이다. 시는 9월 위례복합체육센터(학암동 649)에 다함께돌봄센터와 공공형 키즈카페를 새로 열 계획이다. 0세부터 초등학생까지 이어지는 돌봄 수요를 고려해 놀이와 돌봄 기능을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위례숲속도서관(하남시 학암동 28-3)은 12월 개관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위례 지역의 독서·문화 인프라를 보강하는 시설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체육과 여가 분야에서는 권역별 시설 보강이 이어진다. 감일신도시에서는 감일 수변공원 2호 테니스장 확장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며, 산림 이용 환경 개선 사업은 9월 남한산성 친환경 숲길 정비와 12월 천마산 숲속쉼터 확장으로 추진된다. 파크골프장 확충은 10월 당정근린공원 파크골프장 18홀 임시개관을 시작으로 단계별 확대가 계획돼 있다.

동 단위 생활체육 기반도 제도적으로 정비된다. 하남시는 동(洞) 체육회가 주관하는 자체 체육대회를 격년제로 열 수 있도록 연내 지원 기준과 운영 지침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관내 14개 동 체육회가 주관하는 체육대회 개최를 뒷받침하고, 주민 참여형 생활체육 공동체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대중교통 이용환경과 상습 정체 개선이 함께 다뤄진다. 시는 11월까지 권역별 스마트 정류장 설치를 확대해 밀폐형 스마트쉘터 8개소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폭염과 한파 때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의 불편을 줄이는 시설 보강이다. 황산사거리 교통체계 개선은 12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무리해 정체 완화를 위한 향후 사업의 방향을 정한다.

환경과 생활안전 관련 과제도 연내 추진 목록에 포함됐다. 신장1동 하수도 악취저감장치 추가 설치 사업은 10월 신평로 일원 2개소, 신평로 75와 신평로 65에 장치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원도심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위례열병합발전소 소음 문제는 나래에너지와 협력해 12월까지 방음벽 설치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현재 시장은 “재선 시장의 가장 큰 책무는 시민과의 약속을 더 빠르고 확실하게 지키는 것”이라며, “민선 8기가 씨앗을 뿌린 시간이었다면 민선 9기는 첫해부터 열매를 거두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컬처 복합 콤플렉스와 국가정원, 지하철 5철시대 완성 같은 미래 프로젝트가 하남의 내일을 바꾼다면 이번 13개 공약은 시민의 오늘을 바꾸는 약속”이라며, “임기 첫해부터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내일이 더 기대되는 수도권 최고 도시, 하남’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남시의 이번 계획은 민선 9기 공약 가운데 주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을 먼저 끝내겠다는 실행 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각 과제가 실제 생활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시설 설치와 제도 마련에 그치지 않고, 운영 기준과 이용 편의, 후속 확충 계획까지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는지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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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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