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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8일 일요일 전체기사 로그인 회원가입 한국어 ENG 中文 日本語 Tiếng Việt

사회 시민 참여

하남시, U턴 차로·통학버스·재난 대응 묶어 기관 협력 추진

유관기관장·시민 대표 화상회의서 교통 개선과 공동주택 소방차 전용구역 제도 보완 등 4개 현안 논의

기사입력 기사번호 54703

하남시(시장 이현재)가 공공시설 접근 교통망 개선부터 학생 이동 지원, 여름철 재난 대응, 공동주택 소방 안전까지 주민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현안을 기관 간 협업 과제로 묶어 추진한다. 개별 기관의 권한이 얽힌 사안을 기관장과 시민 대표가 한자리에서 조율해 실행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코리안투데이] 하남시 유관기관장 비대면 화상회의 © 백창희 기자

시는 지난 3일 시청 상황실과 각 기관 집무실, 현장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실시간 비대면 화상회의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이현재 시장과 오지형 하남경찰서장, 장동권 하남소방서장, 심상웅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참여했으며, 미사다함께돌봄센터장과 감일고 학부모회장, 하남시 자율방재단장, 미사29단지 입주자대표회의회장도 접속해 현장의 요구를 전달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어린이회관과 노인복지관을 찾는 차량이 유턴 지점까지 약 1㎞를 돌아가야 하는 문제를 우선 살폈다. 시는 1차로의 폭을 넓혀 길이 130m의 U턴 부가차로를 만드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시설이 마련되면 공공시설 이용자의 이동 동선을 줄이는 동시에 주변 도로의 차량 흐름을 정비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미사1동 영어도서관 개관에 대비한 보행 안전 대책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시는 횡단보도 설치를 추진하되 8월 중 보행량 보완조사를 시행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9월 열리는 제3차 교통안전심의위원회에 안건을 다시 제출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오지형 서장을 비롯한 관계 기관장들에게 심의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학생 통학 순환버스의 운행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됐다. 현재 등교와 하교 때에 한정된 버스를 현장체험학습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감일고 학부모회장의 제안에 이 시장은 학생의 학습 기회를 넓히고 가정의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심상웅 교육장 역시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참석 기관들은 현장체험학습을 지원할 수 있는 별도의 실효성 있는 대안을 함께 찾기로 했다.

  [코리안투데이] 교통·교육 현안 논의에 참여한 기관장과 시민 대표 © 백창희 기자

폭염과 집중호우에 대비한 기관별 대응 체계도 점검했다. 하남시는 호우주의보가 예상되는 단계부터 동 행정복지센터 인력을 투입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선제적으로 운영하는 체계를 설명했다. 올해는 망월천 하천변에 차단시설을 추가하고, 지역 내 지하차도 8개소 전체에 침수 감지 알람 장치를 구축해 위험 감시 기능을 보강했다.

호우특보가 내려지면 주민 대피와 교통 통제, 인명 구조가 신속히 이어지도록 경찰·소방과 현장 공조를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폭염 때에는 상황관리반 운영 시간을 연장하고 얼음냉장고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여러 기관이 단계별 역할을 미리 조율하는 것은 기상 상황이 악화됐을 때 대응 공백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기존 공동주택의 소방차 전용구역을 둘러싼 제도적 사각지대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미사29단지 입주자대표회의회장은 2018년 소방기본법 개정 전에 승인된 공동주택에는 소방차 전용구역 불법 주·정차 과태료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화재 발생 시 소방차 진입이 지연될 수 있다고 건의했다. 하남 지역 공동주택 144개 단지 가운데 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곳은 16개 단지뿐이다.

  [코리안투데이] 재난·소방 안전대책 화상 협의 © 백창희 기자

이 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실질적으로 지킬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고쳐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장동권 서장에게 중앙부처와 국회를 상대로 공동 건의하자고 제안했다. 법령이 정비되기 전에는 소방차 전용구역 안내 입간판과 주·정차 금지 계도 현수막을 설치해 주민 인식을 높이고 자율적인 주차질서를 유도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했다.

이현재 시장은 “기관 간의 벽을 허물고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실시간으로 머리를 맞대는 협력 행정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살기 좋은 하남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 방식은 2025년 다부처 복합민원 처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정례화한 전국 최초의 원스톱 소통 플랫폼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별도 예산을 들이지 않고 기존 행정망을 이용해 기관과 주민을 연결함으로써 담당 권한이 나뉜 복합 현안을 한 회의에서 조정하는 구조다.

그동안 이 협력체계로 1년 넘게 풀리지 않았던 단샘초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를 이끌어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교통·소음 관리와 비상 이송체계를 구축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대응체계도 마련했다. 시는 이번에 논의한 교통·교육·재난·소방 분야 과제도 관계 기관의 심의와 대안 마련, 법령 개정 건의 등 후속 절차로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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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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