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시장 이현재)가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와 선열의 희생을 기리고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시민과 공유했다. 시는 15일 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독립유공자 유가족과 보훈단체 관계자, 시민 등이 함께한 경축식을 열고 자유와 독립의 가치를 바탕으로 지역의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코리안투데이]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하는 이현재 하남시장 © 백창희 기자 |
행사는 국악공간 서이의 연주로 시작됐다. 이어 국민의례와 이영재 광복회 하남시지회장의 기념사, 유공자 표창, 이현재 시장의 경축사, 뮤지컬 ‘김마리아’ 갈라 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이 차례로 진행됐다. 독립유공자의 공적을 알리고 시민들이 광복의 의미를 함께 되새기는 데 초점을 맞춘 구성이다.
이 시장은 경축사에서 하남 출신 독립유공자인 김홍렬·김교영·이대헌·구희서·구승회 선생을 비롯해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반도체와 AI 중심의 기술 강국이자 K-컬처로 세계를 선도하듯, 하남시도 더 큰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며 문화·경제·교통·교육복지·균형발전을 아우르는 ‘5대 시정 비전’을 내놓았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미사 아일랜드 일원에 국가정원과 K-컬처 복합콤플렉스를 결합한 ‘K-스타월드’를 조성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하남시는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해 연간 수천만 명이 방문하는 관광 기반을 마련하고 청년 일자리를 늘려, 하남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관광 도시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 [코리안투데이] 태극기를 든 독립유공자 유가족과 보훈단체 관계자·시민들 © 백창희 기자 |
자족경제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도 비전에 포함됐다. 시는 약 20년 동안 정체됐던 캠프콜번 개발사업의 추진 속도를 높이고 교산 AI 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연세하남병원 건립과 5성급 호텔 유치 등 주요 기반시설 확충도 추진해 2030년까지 1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는 경제도시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교통 분야에서는 운행 중인 지하철 5호선에 더해 3호선과 9호선, 황산을 경유하는 GTX-D,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을 추진한다. 시가 제시한 ‘5철 시대’가 실현되면 수도권 동부 교통 거점으로서 하남의 기능을 강화하고 시민의 광역 이동 편의를 높이는 기반이 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교육·복지 정책에는 보훈명예수당과 어르신 교통비의 연차별 인상, 독감 무료접종 대상 확대, 치매 진료비 지원이 담겼다. 하남교육지원청 신설을 추진하는 한편 2026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하는 어린이 영어 특화도서관과 2027년 완공 예정인 어린이회관도 차질 없이 조성해 자녀 양육과 교육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지역 균형발전 구상은 원도심과 미사·감일·위례·교산 신도시를 연결하는 교통망 확충에 무게를 뒀다. 원도심의 생활환경도 함께 개선해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시민이 이동 편의와 지역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광복절 기념식에서 이러한 시정 방향을 제시한 것은 선열의 독립정신을 기리는 데서 나아가 시민 생활과 도시의 중장기 발전을 함께 살피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 [코리안투데이] 독립유공자 유족 가정을 방문한 이현재 하남시장 © 백창희 기자 |
기념공연에서는 공연팀 ‘데파스’가 뮤지컬 ‘김마리아’의 주요 장면을 갈라 형식으로 선보였다. 공연은 1919년 2·8독립선언을 계기로 전국으로 번진 만세운동을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풀어내 참석자들이 당시 독립운동의 전개 과정과 의미를 돌아보도록 했다.
이 시장은 “백범 김구 선생께서 「나의 소원」에서 말씀하신 ‘높은 문화의 힘’으로 하남의 미래를 열어가겠다”며, “선열들이 피와 땀으로 되찾아 준 자유를 바탕으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 미래를 선도하는 수도권 최고의 도시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기념일 전날인 14일에는 이 시장이 하남 지역 독립유공자 유족 2가정을 찾아 감사와 존경을 전하고 생활상의 어려움과 건의 사항을 들었다. 하남시는 앞으로도 독립유공자와 유족의 희생·헌신을 기억하는 사업을 이어가고 이들에 대한 예우를 지속해서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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