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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복지 정책

옹진군, 승봉도 찾아간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섬 주민 무료 진료

지난 9일 자월면 승봉도서 정형외과 전문의 상담·통증약 처방, '1섬-1주치 병원' 협약 사업

기사입력 기사번호 57361

민간 의료기관이 없는 서해 섬마을에 대학병원 의료진이 직접 배를 타고 들어갔다. 옹진군(군수 장정민)은 지난 9일 자월면 승봉도에서 가천대 길병원과 함께 도서 지역 주민을 위한 무료 진료를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코리안투데이] 승봉도 무료 진료 현장 © 김미희 기자

이날 승봉도를 찾은 의료 지원단은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와 간호사 등 전문 의료 인력, 그리고 진료를 뒷받침하는 지원 인력으로 꾸려졌다. 대학병원급 전문의가 섬 현장에 상주하며 주민을 마주한 셈으로, 평소 전문 진료 과목에 접근하기 어려운 도서 주민들에게는 흔치 않은 기회였다.

진료는 상담과 개별 맞춤 진료를 함께 아우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의료진은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증상과 병력을 살펴 정형외과 영역의 전문 상담을 제공했고, 진찰이 끝난 뒤에는 환자 각각의 상태에 맞춰 통증약까지 처방해 줬다. 상담에 그치지 않고 실제 복용할 약을 손에 쥐여 주는 단계까지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반응도 좋았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이번 진료는 옹진군이 체결한 ‘1섬-1주치(主治) 병원’ 업무협약을 근거로 추진됐다. 섬마다 책임지고 돌보는 병원을 짝지어 두고 정기적으로 의료 서비스를 공급하겠다는 취지의 협약으로, 이번 승봉도 진료 역시 그 틀 안에서 실행된 사업이다. 일회성 봉사가 아니라 협약에 따른 지속적인 의료 지원 체계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코리안투데이]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의 정형외과 진료 © 김미희 기자

진료 과목이 정형외과로 정해진 배경에는 도서 지역 주민들의 실제 건강 실태가 있다. 관절염과 척추 질환을 비롯한 근골격계 통증으로 불편을 겪는 어르신이 많지만, 이런 질환은 꾸준한 진찰과 약물 관리가 필요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섬 지역에서는 방치되기 쉽다. 이번 사업은 그 공백을 메워 실질적인 의료 혜택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옹진군 관계자는 “도서 지역 특성상 고령 어르신들이 많고 민간 병원이 없어 통증이 있어도 전문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번 정형외과 진료와 약 처방이 주민들에게 큰 보탬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민간 병원 무료 진료 사업이 알차게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섬 주민에게 병원 한 번 가는 일은 배편과 시간, 비용을 모두 감수해야 하는 일정이다. 의료진이 섬으로 들어오는 방식의 진료가 반복적으로 이어질 경우, 조기 발견과 지속 관리가 가능해져 주민 건강권 보장 수준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옹진군이 민간 병원과의 협력 사업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밝힌 만큼, 승봉도 사례가 다른 섬으로 넓혀질지도 주목된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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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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