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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인공지능(AI)

농진청, 콩밭에 ‘AI 트랩’ 심는다…해충 예찰 무인·자동화

국립식량과학원, 의성 등 전국 7개 시군 시범…판별 정확도 90% 이상

기사입력 기사번호 57465

농촌진흥청이 인공지능(AI)으로 해충 발생을 원격 감시하는 ‘무인 예찰 포획 장치'(AI 트랩)를 전국 7개 시군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사람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던 병해충 조사를 데이터 자동 수집·분석 체계로 바꿔, 농가의 방제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코리안투데이] 농촌진흥청 무인 예찰 포획 장치 AI트랩 구축 현황 살펴 © 장형임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 국립식량과학원 김병석 원장은 지난 8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의 ‘무인 예찰 포획 장치’ 시범사업 현장을 찾아 기술 적용 현황을 점검하고 농업인과 현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무인 예찰 포획 장치’는 해충을 유인하는 물질인 페로몬으로 개체를 끌어들인 뒤, 촬영된 영상을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분석해 해충 발생 상황을 원격에서 파악하는 스마트 예찰 장치다. 올해 충남 태안, 전북 익산·김제, 전남 여수·해남, 경북 영주·의성 등 전국 7개 시군에서 시범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번에 김 원장이 방문한 의성군 시범 사업지는 0.8헥타르(㏊) 규모로, 나물콩 ‘선풍’이 재배되고 있다. 이곳에는 파밤나방, 담배거세미나방,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를 각각 포획하는 장치 3대와 환경 감지기(센서) 1대가 한 벌로 설치돼 운영 중이다.

  [코리안투데이] 농촌진흥청 무인 예찰 포획 장치 AI트랩 구축 현황 살펴 © 장형임 기자

농가에 이 장치가 갖는 의미는 노동력 절감에 있다. 그동안 콩 재배지의 병해충 조사는 농업인이 직접 눈으로 살피거나 수동 트랩을 확인하는 방식에 의존해 왔다. AI 트랩은 이를 데이터 자동 수집·분석 체계로 전환해 조사에 드는 노동력과 분석 시간을 크게 줄이면서도 신속하고 정확한 예찰을 가능하게 한다. 기존 검증에서 해충 판별 정확도는 90% 이상으로 확인됐다.

장치 보급이 시급한 시점이기도 하다. 현재 콩은 꼬투리가 차오르는 시기로, 씨알(종실) 피해를 막기 위한 예찰과 적기 방제가 필수적이다. 최근 일부 논콩 생산단지 예찰에서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를 비롯한 노린재류의 발생 밀도가 높아지고 있어, 발생이 확인되면 초기에 등록 약제로 방제해야 한다.

김병석 원장은 “콩은 생육 후기까지 병해충 발생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씨알(종실) 품질과 수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탄저병, 자주무늬병, 미라병 같은 곰팡이병과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썩덩나무노린재, 갈색날개노린재 등 노린재류 방제에 주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코리안투데이] 농촌진흥청 무인 예찰 포획 장치 AI트랩 구축 현황 살펴 © 장형임 기자

김 원장은 이어 “기후변화로 재배 환경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무인 예찰 포획 장치’로 해충 발생을 원격으로 신속히 파악할 수 있다”라며 “지역별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더 정밀한 분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장치 보급을 확대하고 예찰 정확성과 조사 효율을 높이겠다”라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대상 해충을 늘려 다양한 해충 발생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을 확장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NCPMS)과 연계해 예찰 체계를 한층 공고히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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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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