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 연기 인생 마침표…’한국인의 밥상’ 14년 진행하며 국민과 희로애락 나눠
한국 방송사의 한 시대를 대표했던 국민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2026년 10월 29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30일 방송계와 유족 등에 따르면 최불암은 29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드라마 ‘수사반장’의 박영한 반장과 ‘전원일기’의 김 회장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이후 KBS ‘한국인의 밥상’을 통해 전국 곳곳의 삶과 음식 문화를 전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방송인으로 자리매김했다.
![]() [코리안투데이] 향년 87세로 영면한 국민 배우 최불암…67년 연기 인생 마침표 © 김현수 기자 |
‘수사반장’ 최불암, 한국 형사 드라마의 상징이 되다
1939년 인천에서 태어난 최불암은 1959년 연극 ‘햄릿’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65년 국립극단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1967년 방송 드라마에 진출하면서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걸었다.
그의 대표작인 MBC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최불암은 박영한 반장 역을 맡아 강한 책임감과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형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따뜻한 인간미와 정의로운 태도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영한 반장은 한국 방송사에서 오랫동안 기억되는 형사 캐릭터 가운데 하나가 됐다.
2024년 방송된 ‘수사반장 1958’에도 특별출연하며 자신의 대표 캐릭터와 다시 만났다.
‘전원일기’ 김 회장, 국민 아버지로 사랑받은 배우
최불암은 MBC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양촌리 김 회장 역할을 맡아 한국 농촌 사회와 가족의 삶을 그려냈다.
극 중 김 회장은 가족과 이웃을 보듬으면서도 때로는 엄격한 모습을 보이는 인물이었다. 최불암은 자연스러운 연기와 묵직한 존재감으로 한국 사회가 기억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표현했다.
특히 배우 김혜자와 오랜 기간 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가족의 이미지를 남겼다.
‘전원일기’는 단순한 농촌 드라마를 넘어 한국인의 가족문화와 공동체 정신을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그 중심에는 오랜 세월 김 회장으로 살아온 최불암이 있었다.
![]() [코리안투데이] ‘수사반장’ 박 반장에서 ‘전원일기’ 김 회장까지…대한민국 국민 아버지로 남다 © 김현수 기자 |
‘한국인의 밥상’ 14년…음식에 담긴 사람과 삶을 기록하다
최불암은 2011년부터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을 진행하며 또 다른 전성기를 맞았다.
전국 각지를 찾아 지역의 전통 음식과 식문화를 소개하고, 음식에 얽힌 주민들의 사연을 전했다. 특유의 차분한 목소리와 따뜻한 진행 방식은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됐다.
고인은 약 14년간 방송을 이끌었으나 2025년 건강상의 이유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그가 전한 이야기는 음식 소개에 머물지 않았다. 평범한 사람들의 노동과 가족애, 지역 공동체의 가치까지 조명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안겼다.
67년 연기 인생과 사회공헌 활동
최불암은 드라마와 영화, 연극을 넘나들며 60년 넘게 활동했다.
1990년대에는 제14대 국회의원으로 의정 활동에 참여했으며, 문화예술 발전과 사회공헌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2014년에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지원 활동에도 참여하며 배우로서의 삶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려 노력했다.
2025년에는 MBC 연기대상 공로상을 수상하며 한국 방송문화에 남긴 업적을 인정받았다.
![]() [코리안투데이] ‘한국인의 밥상’으로 전한 따뜻한 위로…세대를 넘어 영원히 기억될 배우 © 김현수 기자 |
최불암 별세에 추모 이어져…한국 방송사의 큰 별이 지다
최불암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뒤 온라인과 문화예술계에서는 고인을 기억하는 추모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장례는 오랫동안 이어온 아동·청소년 지원 활동의 뜻을 기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진행된다.
‘수사반장’의 정의로운 박 반장, ‘전원일기’의 든든한 김 회장, ‘한국인의 밥상’의 따뜻한 이야기꾼으로 기억되는 배우 최불암.
그가 남긴 작품과 목소리는 한국 방송사의 소중한 기록으로 남아 오랫동안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함께할 것이다.
![[코리안투데이] 향년 87세로 영면한 국민 배우 최불암…67년 연기 인생 마침표 © 김현수 기자](https://smilestory.thekoreantoday.com/wp-content/uploads/ins/imgdata/smilestory_kr/202610/2026103013244190.jpeg)
![[코리안투데이] ‘수사반장’ 박 반장에서 ‘전원일기’ 김 회장까지…대한민국 국민 아버지로 남다 © 김현수 기자](https://smilestory.thekoreantoday.com/wp-content/uploads/ins/imgdata/smilestory_kr/202610/2026103014243610.jpeg)
![[코리안투데이] ‘한국인의 밥상’으로 전한 따뜻한 위로…세대를 넘어 영원히 기억될 배우 © 김현수 기자](https://smilestory.thekoreantoday.com/wp-content/uploads/ins/imgdata/smilestory_kr/202610/2026103015134778.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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