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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8일 수요일 전체기사 로그인 회원가입 한국어 ENG 中文 日本語 Tiếng Việt

기술 모빌리티(전기차, 자율주행)

기사도 운전대도 아닌 ‘도시가 운행을 관리한다’…고양 자율주행버스 ‘달릴고양’ 일상 속으로

시범운행 넘어 주간 2개·야간 1개 노선 정식 운행…대화역·킨텍스부터 화정역까지 연결
자율주행버스 2대 실시간 관제…전문 운전자·비상대응체계 갖춰 ‘기술보다 안전’에 방점

기사입력 수정 기사번호 92049

자율주행 기술이 고양시민의 일상적인 대중교통 영역으로 들어왔다. 고양특례시는 지난 20일 대화역 버스정류장에서 자율주행버스 ‘달릴고양’ 개통식을 열고 주간 2개 노선과 야간 1개 노선의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지난 6월부터 주간 1개 노선에서 진행한 시범운행을 확대해 대화역과 킨텍스 일대는 물론 백석역·대곡역·화정역을 연결하는 야간노선까지 운영한다. 차량 실시간 위치와 운행 상태, 승하차 정보는 고양시 관제시스템과 연계하고 전문 운전자 배치와 비상 대응체계를 통해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고양특례시가 정식 운행을 시작한 자율주행버스 ‘달릴고양’이 정류장에 정차해 있는 모습

[코리안투데이] 고양특례시가 정식 운행을 시작한 자율주행버스 ‘달릴고양’이 정류장에 정차해 있는 모습 © 지승주 기자

[코리안투데이] 자율주행차를 시험장에서 바라보던 시대에서 시민이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렸다 직접 타는 시대로 한 걸음 더 들어섰다.

고양특례시의 자율주행버스 ‘달릴고양’이 시범운행을 넘어 주간과 야간을 아우르는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고양시는 지난 20일 대화역 버스정류장에서 ‘달릴고양’ 개통식을 열고 주간 2개 노선과 야간 1개 노선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통식에는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을 비롯해 도시주택정책실장, 스마트시티과장, 중부대학교 하성용 교수, 한국자동차안전학회 홍승준 부회장과 시민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개통식을 마친 뒤 주간 2개 노선의 첫차에 직접 탑승했다. 주간과 야간노선 모두 이날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갔다.

6월 시범운행에서 10월 주야간 3개 노선으로

‘달릴고양’의 출발은 지난 6월 15일이다.

고양시는 주간 1개 노선에서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약 4개월간의 시범운행을 거쳐 이번에는 **주간 2개 노선과 야간 1개 노선**으로 운행 범위를 넓혔다.

주간 1노선은 대화역~킨텍스~종합운동장~대화역을 순환한다. 전체 운행거리는 약 4㎞다.

주간 2노선은 대화역~킨텍스역~킨텍스캠핑장~대화역을 잇는 약 6㎞ 순환노선이다.

주간노선이 대화역과 킨텍스 일대를 중심으로 움직인다면 야간에는 운행 범위가 크게 넓어진다.

야간노선은 대화역~백석역~대곡역~화정역을 연결하는 왕복노선으로 편도 운행거리만 약 11㎞에 이른다.

자율주행버스가 특정 시설 주변을 짧게 순환하는 데서 나아가 여러 주요 역을 연결하는 야간 이동수단으로 운행된다는 점에서 이번 확대의 의미가 있다.

‘스스로 달리는 버스’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관리

자율주행 대중교통이 일상으로 들어올수록 기술의 신기함보다 중요해지는 것이 있다.

안전이다.

고양시 역시 정식 운행의 무게중심을 안전관리에 두고 있다.

시는 자율주행버스 2대를 활용해 주간과 야간노선을 운영한다. 차량 정기점검과 돌발상황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자율주행 전문 운전자를 배치한다.

안전교육과 비상 대응 지침도 마련해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버스가 도로 위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차량의 실시간 위치와 운행 상태, 승·하차 정보 등을 고양시 관제시스템과 연계해 관리할 계획이다.

결국 ‘달릴고양’의 자율주행은 차량 한 대가 스스로 판단해 도로를 달리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차량과 전문 인력, 관제시스템, 비상대응체계가 함께 움직이는 구조다.

시민이 직접 타야 기술도 검증된다

정식 운행 이후에는 시민의 평가도 중요해진다.

고양시는 승객 만족도 조사와 운영 결과 분석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와 관련한 성과 자료 제출 등 운영 실적 관리도 추진한다.

자율주행 기술이 실제 대중교통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단순히 ‘운행할 수 있다’는 기술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시민이 실제 도로에서 반복적으로 이용하면서 안전성은 물론 이동 편의와 서비스 품질까지 검증하는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자율주행버스 운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안전”이라며 “철저한 차량 관리와 운행 상황 점검, 비상 대응 체계 구축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율주행 기술 실증을 확대하고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교통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한 교통 서비스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의 다음 시험대는 ‘평범한 버스’가 되는 것

‘달릴고양’이라는 이름과 자율주행 기술은 처음 버스를 접하는 시민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정식 운행이 시작된 이후 평가 기준은 달라진다.

몇 번이나 자율주행에 성공했느냐보다 시민이 필요한 시간에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진다.

특히 대화역과 킨텍스 일대를 순환하는 주간노선과 대화역에서 백석역·대곡역을 거쳐 화정역까지 연결하는 야간노선에서 시민들이 실제로 어떤 이용 패턴을 보이는지가 향후 서비스 확대를 판단할 중요한 운영 자료가 된다.

고양시는 이번 정식 운행을 자율주행 기술의 대중교통 적용을 확대하고 시민들이 미래 교통기술을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반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미래교통이라는 이름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을 때까지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가.

시범운행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난 ‘달릴고양’의 다음 과제는 첨단기술을 보여주는 버스가 아니라, 시민들이 안심하고 기다리고 타는 ‘평범한 대중교통’으로 자리 잡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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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승주 기자 stepano011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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