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실버 브릿지] 제4권 · 제21장 · 문 하나 사이로 30도, 하얼빈 노인이 남쪽으로 가는 이유
취재 노트를 정리하다가 자꾸 손이 멈추는 문장이 하나 있습니다. "하얼빈의 겨울은 집 안이 24℃고 바깥이 -30℃입니다. 문 하나로 30도의 온도차를 넘나들다 보면 혈압이 널뛰죠." 하얼빈 도리구의 양로상담사 왕리화 선생님이 저에게…

[섬에서 온 인공지능] 제1권 · 제3장 · 손글씨 가격표 앞에서, 강화 농가의 첫 인공지능은 무엇일까
지난주 화요일 아침, 강화읍 신문리 오일장 어귀에서 순무를 팔고 계신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좌판이라고 해야 접이식 평상 하나에 순무 열댓 단을 쌓아 놓은 것이 전부였고, 그 옆에 세워 둔 종이…

[실버 브릿지] 제4권 · 제20장 · 선전의 청년 도시에서 만난, 대전의 은퇴 연구원 얼굴
몇 달 전 선전(深圳) 출장길에서, 저는 낯선 위화감을 느꼈습니다. 화려한 마천루 아래 카페마다 노트북을 켠 이삼십 대 청년들이 가득했고, 거리에는 배달 오토바이가 쉴 새 없이 오갔습니다. 평균 연령 32.5세, 중국에서…

[실버 브릿지] 제4권 · 제19장 · 청두 차관과 전주 돌담길, 두 개의 슬로 라이프
지난가을, 저는 청두 인민공원 안쪽 학명차관(鶴鳴茶館)의 죽의자에 앉아 있었습니다. 아침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자리는 이미 절반 넘게 어르신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자스민차 한 주전자를 시키고 옆자리 어르신께 말을 건넸더니, 그분은…

[WYD 2027 대한민국은 준비됐는가 ⑥] 100만 인파, 안전하게 만나고 안전하게 헤어지는 법
100만 명이라는 숫자를 보고 먼저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이야기하면 다시 하나의 숫자가 등장한다. 100만 명.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마스터플랜에서는 폐막미사 참석 규모를 약 100만 명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직…

[ESG 그린 시그널 20회] 재생에너지, 우리 집에도
ESG 그린 시그널 제20화✏️ 백창희 칼럼니스트 | ⏱️ 7분 읽기ESG 그린 시그널 제20화 · 재생에너지, 우리 집에도햇빛을 전기로 바꾸는 선택, 멀리 있는 발전소가 아니라 우리의 생활에서 시작됩니다맑은 아침, 베란다 창으로…

[ESG 그린 시그널 19회] 냉난방 1도의 힘
ESG 그린 시그널 제19화✏️ 백창희 칼럼니스트 | ⏱️ 7분 읽기ESG 그린 시그널 제19화 · 냉난방 1도의 힘온도계의 작은 조정이 집과 지구를 함께 편안하게 만드는 생활 습관여름날 집에 들어오자마자 에어컨 리모컨부터…

[실버 브릿지] 제4권 · 제18장 · 와이탄과 해운대, 두 노인대학에서 만난 같은 질문
새벽 다섯 시 반, 상하이 와이탄의 화강암 난간 앞에 섰을 때 저는 잠시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강바람을 맞으며 태극권을 하는 어르신들의 대열이 어찌나 정연한지, 마치 오래 손발을 맞춘 합창단 같았습니다. 그…

[디지털치유론] 아침마다 옆자리 숫자를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K-치유의 기준, 한국통합치유협회(KIHA) 협회장 송정숙입니다. 얼마 전 제 앞으로 이런 편지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저는 서른두 살 회사원입니다. 올여름부터 반지형 웨어러블을 끼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옆자리 동료도 같은 제품을 쓴다는 거였어요. 아침…

[섬에서 온 인공지능] 제1권 · 제1장 · 인천 ICT콤플렉스가 문을 연 날, 저는 섬에서 그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난 25일 아침, 저는 강화읍 어느 경로당 마루에 앉아 있었습니다. 여든이 넘으신 할머니 한 분이 손자에게 받았다는 스마트폰을 제 앞으로 밀어놓으셨습니다. "이게 자꾸 나한테 뭘 물어보는데, 내가 대답할 줄을 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