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실버 브릿지] 제4권 · 제17장 · 리 선생의 15분과 김 여사의 14km, 두 노년의 하루
이른 아침 취재를 다니다 보면 유독 마음에 오래 남는 장면이 있습니다. 베이징 차오양구의 어느 단지 광장, 아직 해도 다 뜨지 않은 시간에 태극권 동호회원 마흔 명 남짓이 천천히 팔을 뻗던…

[银色桥梁] 第4卷 · 第11章 · 철로 위의 5성급 요양원, 소도시에 뿌리내린 액티브 시니어
지난달 구로 지부 사무실에 들렀을 때, 70대 초반의 어르신 두 분이 나란히 앉아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고 계셨다. 무엇을 그렇게 열심히 비교하시냐고 여쭤보니, 한 분이 웃으며 화면을 돌려 보여주셨다. 하나투어 앱의…

[실버 브릿지] 제4권 · 제16장 · 꼬리 흔드는 존재, 손주보다 자주 곁에 있다는 것
몇 해 전 상하이 푸둥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왕(王) 할머니를 만났을 때, 저는 인터뷰 노트보다 먼저 발치를 맴도는 작은 개 한 마리에 눈이 갔습니다. 할머니는 제 질문에 답하는 중간중간 손을 뻗어…

아로마 오일 보관과 사용, 안전이 먼저다
위아쌤 마음돌봄 신호 · 제 10회글 김미희 칼럼니스트부모님 방 냄새가 유독 신경 쓰이던 날, 라벤더 오일 한 병을 사 들고 왔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들인 물건인데, 막상 어디에…

[디지털치유론] 손목시계가 빨간불을 켰을 때, 그 사람이 물은 것
K-치유의 기준, 한국통합치유협회(KIHA) 협회장 송정숙입니다. 장마가 끝나갈 무렵이었습니다. 창밖은 눅눅한 초록빛이었고, 상담실 안은 제습기 돌아가는 소리만 낮게 깔려 있었습니다. 마흔 초반의 회원 한 분이 손목을 들어 보이며 말을 꺼냈습니다. "이…

[실버 브릿지] 제4권 · 제15장 · 손녀의 카메라 앞에 선 할머니, 저는 거기서 다른 노년을 보았습니다
저는 지난해 서울의 한 촬영 현장에서 손녀가 할머니의 얼굴에 조명을 맞추는 장면을 오래 지켜본 적이 있습니다. 할머니는 렌즈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웃었고, 손녀는 그 옆에서 대본도 없이 "할머니, 오늘은 무슨 영상…

[WYD 2027 대한민국은 준비됐는가 ⑤] 리스본과 크라쿠프가 남긴 경험, 서울은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이번 5회는 “리스본과 크라쿠프는 이렇게 잘했는데 우리는 왜 못하느냐”가 절대 아니다. 두 도시가 무엇을 준비했는지, 왜 그렇게 했는지를 먼저 이해하고, 이미 서울에서 시작된 준비와 나란히 놓은 뒤 서울에 맞는 원칙만…

[실버 브릿지] 제4권 · 제14장 · 경극 보는 왕 할머니, 판소리 듣는 노부부 — 제가 만난 두 무대
몇 해 전 베이징 첸먼 근처 장안대극원에서였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 객석 앞줄에 앉은 백발의 관객 몇 분이 손에 든 접부채를 가볍게 매만지며 무대를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그중 한 분이 제게 나지막이…

[실버 브릿지] 제4권 · 제13장 · 새벽 5시 50분 톈탄공원에서 만난 광장무, 저는 그 리듬을 다시 배웠습니다
새벽 5시 50분, 베이징 톈탄공원 회랑에 도착했을 때 저는 아직 하늘도 채 밝지 않은 시각에 이토록 많은 사람이 모여 있다는 사실에 먼저 놀랐습니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몸을 풀던 한…

[银色桥梁] 第4卷 · 第8章 · 아버지의 카톡을 지우던 날 — 0과 1로 남은 유산을 생각하다
얼마 전 취재 중 만난 한 독자가 내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그의 스마트폰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몇 달째 서랍 속에 넣어두고만 있었다는 것이다. "지우자니 아버지의 마지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