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6년 10월 17일 토요일 전체기사 로그인 회원가입 한국어 ENG 中文 日本語 Tiếng Việt

박수진

박수진

[실버 브릿지] 제5권 · 제22장 · 그 노인은 왜 유서 대신 영상을 남겼을까

올봄, 베이징 쉬안우구의 낡은 5층 건물 안에서 저는 한 할머니의 뒷모습을 오래 바라본 적이 있습니다. 카메라 렌즈 앞에 앉아 아들에게 남길 말을 고르던 리(李) 할머니였습니다. 종이 위에 글자를 적는 게…

박수진 칼럼니스트 · 2026/09/25 11:02

박수진

[실버 브릿지] 제5권 · 제21장 · 상하이 공원에서 만난 왕 선생님의 QR 코드

지난달 상하이 인민공원의 결혼 시장, 이른바 '샹친자오(相亲角)'에 들렀을 때 저는 일흔둘의 왕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우산을 펼쳐놓고 자기소개 종이를 매단 채 서 계신 어르신들 사이에서, 왕 선생님은 유독 눈이 반짝였습니다. 서울에서…

박수진 칼럼니스트 · 2026/09/24 11:04

박수진

[银色桥梁] 第5卷 · 第12章 · 빈방과 빈 지갑이 만나던 날, 나는 청년과 노인이 함께 밥을 먹는 모습을 보았다

지난 초여름, 서울 성북구의 한 다세대주택 2층에서 나는 한 상에 마주 앉은 두 사람을 오래 지켜본 적이 있다. 한쪽은 일흔일곱의 김 할머니였고, 다른 한쪽은 그 집 2층 방을 얻어 사는…

朴洙璡 专栏作家 · 2026/09/23 14:02

박수진

[실버 브릿지] 제5권 · 제20장 · 예순둘, 다시 시작합니다: 구로와 상하이의 창업일지

구로의 좁은 골목, 공사가 절반쯤 끝난 가게 앞에서 김 선생님을 처음 만났을 때, 저는 솔직히 조금 걱정스러웠습니다. 정년퇴직 통보를 받고 채 두 달이 지나지 않은 62세의 얼굴에서, 두려움보다 설렘이 먼저…

박수진 칼럼니스트 · 2026/09/23 11:02

박수진

[실버 브릿지] 제5권 · 제19장 · 101세 할머니의 마늘 까기, 백년의 비밀을 묻다

지난겨울, 저는 전남 고흥의 갯벌 마을 골목에서 101세 김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마루에 걸터앉아 마늘을 까고 계시던 할머니는 제가 인사를 건네자 손을 멈추지 않은 채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지금도 마늘 까는 일로…

박수진 칼럼니스트 · 2026/09/22 11:04

박수진

[실버 브릿지] 제5권 · 제18장 · 새벽 5시 40분, 정 할머니의 무릎과 왕 할아버지의 타이치를 따라갔습니다

시계를 손에 들고 남의 하루를 따라가 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이번에 그렇게 했습니다. 서울 구로의 아흔 살 정 할머니와 상하이 양푸(楊浦)구의 여든두 살 왕(王) 할아버지, 두 분의 스물네 시간을 분…

박수진 칼럼니스트 · 2026/09/21 15:03

박수진

[실버 브릿지] 제5권 · 제17장 · 같은 바이러스, 다른 5년: 창문 앞 노인과 복도의 노인

2022년 12월 한 달 사이에 중국의 60세 이상 사망률이 인구 1000명당 24명에서 50명으로 뛰었다는 숫자를 처음 적던 밤이 기억납니다. 저는 그 숫자 옆에 장면 두 개를 나란히 놓아 보았습니다. 서울…

박수진 칼럼니스트 · 2026/09/20 15:03

박수진

[실버 브릿지] 제5권 · 제16장 · 자리를 권받은 어르신의 47.3%가

지하철 경로석 앞에서 어르신이 자리를 권유받고 손사래를 치는 장면을 여러분도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저는 이번 장을 정리하며 그 장면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서울노인복지센터가 2024년에 65세 이상 어르신들께 물었더니 47.3%가 "자리를…

박수진 칼럼니스트 · 2026/09/19 15:11

박수진

[실버 브릿지] 제5권 · 제15장 · 할머니가 손녀에게 배운 그 하루, 효가 뒤집히다

지난달 구로의 한 경로당에서였습니다. 71세 할머니 한 분이 옆에 앉은 손녀에게 "네가 알려준 대로 은행 앱으로 용돈 보냈어, 맞지?" 하고 물으셨습니다. 손녀는 웃으며 "할머니 잘하셨어요"라고 답했지요. 그 짧은 대화를 지켜보며…

박수진 칼럼니스트 · 2026/09/18 15:02

박수진

[실버 브릿지] 제5권 · 제14장 · 도장을 놓지 못한 손, 승계를 배우는 시간

얼마 전 구로의 한 작은 공장 사무실에서, 저는 한 노인이 서랍에서 낡은 도장을 꺼내는 모습을 오래 지켜본 적이 있습니다. 삼십 년 넘게 이 회사의 모든 결재가 그 도장 하나로 시작되고…

박수진 칼럼니스트 · 2026/09/17 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