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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8일 일요일 전체기사 로그인 회원가입 한국어 ENG 中文 日本語 Tiếng Việt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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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브릿지] 제2권 · 제13장 · 새벽 천단공원의 태극권과 한국 파크골프장, 두 나라 노년의 아침

저는 그날 새벽 5시, 아직 어둑한 베이징 천단공원 입구에 서 있었습니다. 취재를 위해 일부러 일찍 나섰는데도, 이미 공원 안에는 수백 명의 노인이 모여 있었습니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느릿한 음악에 맞춰, 그들은…

박수진 칼럼니스트 · 2026/07/1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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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브릿지] 제2권 · 제12장 · 제가 받아 든 두 장의 병원비 영수증, 그 안에 담긴 한중 노년의 한숨

지난 취재길에서 저는 두 장의 영수증을 나란히 받아 들었던 기억이 오래 남습니다. 하나는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으신 어르신의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산둥성 농촌 마을에서 만난 老人(라오런)이 큰 병…

박수진 칼럼니스트 · 2026/07/1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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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브릿지] 제2권 · 제11장 · 관문을 앞당기는 두 나라, 동네의원과 사구를 걷다

저는 취재 노트에 '관문 전이'라는 단어를 적어두고 한동안 그 뜻을 곱씹었습니다. 병이 깊어진 뒤 병원을 찾는 것이 아니라, 병의 문턱 앞에서 미리 막아선다는 뜻이었습니다. 서울의 한 동네의원 대기실에서 혈압 수첩을…

박수진 칼럼니스트 · 2026/07/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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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브릿지] 제2권 · 제10장 · 어머니의 서랍장 속 홍삼, 그것은 이성일까 맹종일까

몇 해 전 서울 변두리의 한 경로당에서 만난 어머니 한 분이 생각납니다. 손가방 안에는 뜯지도 않은 홍삼 제품 세 상자가 들어 있었습니다. "이거 왜 이렇게 많이 사셨어요?" 물었더니, 그분은 조금…

박수진 칼럼니스트 · 2026/07/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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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브릿지] 제2권 · 제9장 · 베이징 후통에서 만난 침과 뜸, 노년의 지갑 무게를 다시 묻다

오늘은 제가 취재 중 가장 오래 서성였던 골목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베이징 후통(胡同)의 좁은 골목, 중의관(中醫館) 문틈으로 쑥 냄새가 새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안에서는 할머니 한 분이 침을 맞고 계셨고, 그…

박수진 칼럼니스트 · 2026/07/0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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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브릿지] 제2권 · 제8장 · 손목시계 하나가 효도를 대신할 수 있을까 — 스마트 양로 현장에서

저는 지난달 서울의 한 노인복지관에서 여든두 살 김모 할머니의 손목을 눈여겨본 적이 있습니다. 낡은 손목시계인 줄 알았던 것이 사실은 낙상을 감지하고 심박수 이상을 알리는 스마트 밴드였습니다. 할머니는 그 기계가 정확히…

박수진 칼럼니스트 · 2026/07/0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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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브릿지] 제2권 · 제7장 · 지하철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난 어르신, 그 5분의 기다림

얼마 전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였습니다. 지팡이를 짚은 할머니 한 분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한참을 서 계셨습니다. 엘리베이터는 분명 있었지만 고장 안내문이 붙어 있었고, 결국 할머니는 역무원의 부축을 받아 계단 옆 경사로로…

박수진 칼럼니스트 · 2026/07/0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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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브릿지] 제2권 · 제6장 · 담장 너머 이름 모르는 이웃, 그 온도 차이를 취재하며

얼마 전 취재차 방문한 서울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관리사무소 직원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기 산 지 8년 됐다는 어르신이, 바로 옆집 이름을 모르세요." 저는 그 말을 듣고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박수진 칼럼니스트 · 2026/07/0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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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브릿지] 제2권 · 제5장 · 경로당 냉장고와 사구식당 주방, 그 손끝의 온기

취재를 다니다 보면 유독 오래 서 있게 되는 골목이 있습니다. 서울 변두리의 한 경로당 앞이었습니다. 문 앞에 나란히 놓인 신발 여남은 켤레, 그 안에서 두런두런 새어 나오던 웃음소리. 저는 그…

박수진 칼럼니스트 · 2026/07/0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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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브릿지] 제2권 · 제4장 · 멀어진 자녀들 — 한중 농촌 노인이 마주한 침묵의 거리

몇 해 전, 취재차 들른 경북의 한 산골 마을에서 저는 할머니 한 분을 만났습니다. 마을회관 앞 평상에 혼자 앉아 계시던 그분은 제게 대뜸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여기 뭐 볼 게 있다고…

박수진 칼럼니스트 · 2026/07/04 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