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숙
[디지털치유론] 상담실 문 앞에서, 그녀는 이미 다 털어놓은 뒤였다
K-치유의 기준, 한국통합치유협회(KIHA) 협회장 송정숙입니다. 지난주 눈에 밟힌 조사 결과가 하나 있습니다. 미국심리학회가 심리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세 명 중 한 명이 "내담자가 나 말고도 AI에게 따로 속마음을 털어놓고…

[디지털치유론] 아침마다 옆자리 숫자를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K-치유의 기준, 한국통합치유협회(KIHA) 협회장 송정숙입니다. 얼마 전 제 앞으로 이런 편지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저는 서른두 살 회사원입니다. 올여름부터 반지형 웨어러블을 끼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옆자리 동료도 같은 제품을 쓴다는 거였어요. 아침…

[디지털치유론] 손목시계가 빨간불을 켰을 때, 그 사람이 물은 것
K-치유의 기준, 한국통합치유협회(KIHA) 협회장 송정숙입니다. 장마가 끝나갈 무렵이었습니다. 창밖은 눅눅한 초록빛이었고, 상담실 안은 제습기 돌아가는 소리만 낮게 깔려 있었습니다. 마흔 초반의 회원 한 분이 손목을 들어 보이며 말을 꺼냈습니다. "이…

[디지털치유론] 500만원짜리 헤드셋 없이, 오늘 밤부터 시작하는 법
K-치유의 기준, 한국통합치유협회(KIHA) 협회장 송정숙입니다. 지난주 화요일, KIHA 강의실 한쪽 구석에 헤드셋 하나가 놓여 있었습니다. 시연용으로 빌려온 것이었는데, 일흔을 넘긴 회원 한 분이 그 앞에 한참 서 계셨습니다. "이게 그렇게 좋다면서요,…

[디지털치유론] 그는 자기 몸에서 걸어 나와, 울고 있는 자신에게 다가갔다
K-치유의 기준, 한국통합치유협회(KIHA) 협회장 송정숙입니다. 지난달 말 대전에서 열린 KIHA 정기 워크숍은 유난히 후텁지근했습니다. 강의실 에어컨이 시원찮아 다들 부채를 쥐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도 뒷줄에 앉은 한 참가자가 손을 든 채…
[디지털치유론] 카페 문 앞에서 멈춰 선 사람, 헤드셋을 썼다
K-치유의 기준, 한국통합치유협회(KIHA) 협회장 송정숙입니다. 아침 여덟 시, 협회 상담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볕이 아직 낮게 깔려 있었습니다. 그 시간에 저를 찾아온 회원 한 분이 있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도, 고가도로를 건너는 것도…

[디지털치유론] 화질은 좋았는데, 그 사람은 거기 없었다
K-치유의 기준, 한국통합치유협회(KIHA) 협회장 송정숙입니다. 얼마 전 협회 상담실에서 한 회원분이 들려준 이야기로 오늘 칼럼을 시작하려 합니다. 그분은 지방에 계신 어머니와 매일 저녁 전화를 하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명절, 오랜만에 영상통화…

[디지털치유론] 효과가 좋으면 다 쓰는 줄 알았습니다
K-치유의 기준, 한국통합치유협회(KIHA) 협회장 송정숙입니다. 지난주 화요일 오후, 협회 사무실 창밖으로 장마가 그친 뒤의 볕이 유난히 환했습니다. 상담 자원봉사로 오래 함께해온 한 회원이 커피를 내려놓으며 이렇게 물었습니다. "회장님, 요즘 나오는 …

[디지털치유론] 3.8이라는 숫자가 정한 것
K-치유의 기준, 한국통합치유협회(KIHA) 협회장 송정숙입니다. 지난달 말, 협회 상담실로 걸려온 전화 한 통이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장마가 시작되던 날이었고, 창밖으로는 굵은 빗줄기가 유리창을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전화를 건 분은 요양보호사로 일…

[디지털치유론] 내 마음의 기록,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K-치유의 기준, 한국통합치유협회(KIHA) 협회장 송정숙입니다. 지난달 저희 협회 세미나에서 있었던 일 하나로 오늘 이야기를 시작하고 싶습니다. 오십대 회원 한 분이 손을 들고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제가 매일 밤 수면 기록 앱에…
